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선 사전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마련된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의장실에서 “저희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신속하게 교체해드려야 할 것이 많은데 국회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법정기한(12월2일) 안에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언제든 요청하는 자료를 충분히 충실하게 잘 (설명)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환담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등 5부 요인과 이재명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진표 의장은 “국회의장이 되고 나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원내대표, 5부 요인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처음”이라며 “예산이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려면 내용 면에서도 적재적소에 투입돼야 하지만, 시기성을 놓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환담한 것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두 사람은 정부 기념식 등 행사 자리에서 짧은 인사를 나눈 게 전부였다. 지난해 10월25일 시정연설 당시 민주당은 당사 압수수색 등에 반발해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전 환담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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