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이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 상황을 비판하며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인규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국민의힘은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이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준석계인 신 전 부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과거 국민의힘이 보여줬던 변화와 개혁의 가능성은 이제 완전히 소멸됐다”라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1년 6개월 동안 집권 여당을 노골적으로 사유화했다. 윤 대통령의 당 장악에 대해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 가짜 보수, 보수 참칭, 보수 호소인이라는 멸칭을 부여받게 됐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신 전 부대변인은 이준석 당대표 시절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회를 거쳐 2021년 당 상근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기성 정치의 한계를 비판하며 설립한 ‘정당 바로 세우기’ 대표다.
신 전 부대변인은 이어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뒤 “참패 주역인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의 뜻을 내각에 잘 반영하지 못한 점을 반성했을 뿐 국민들을 향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은 없었다”며 “국민의힘은 기득권에 맞서는 자리에서 오로지 민심과 함께할 때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되어 오직 대통령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혁신위라는 방식을 통해 재보궐선거 참패 후유증을 치유하기는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서 당 지도부 모두가 본인 스스로가 변화할 각오와 희생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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