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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진사퇴 태영호,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에 “겸허히 수용”

등록 2023-05-10 22:54수정 2023-05-11 10:43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게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한 데 대해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밤 윤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리고 “다시 한번 저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과 당원분들,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당 지도부, 저의 지역구 당원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이날 윤리위 회의 시작(오후 6시) 8시간 전인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최고위원회에서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하며 공천 문제를 거론했다는 자신의 음성 녹취가 언론에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 음성 녹취를 포함해 “제주4·3은 김일성 지시” “제이엠에스(JMS) 민주당” 발언으로 윤리위 징계 심사에 회부됐다.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 반대” 발언 등으로 역시 윤리위에 회부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아, 내년 4월 총선 공천 기회가 봉쇄됐다. 태 의원이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이라는 파문까지 낳고도 김 최고위원보다 낮은 징계를 받은 것은 윤리위가 최고위원직 자진사퇴를 참작했기 때문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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