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송영길 대표가 당선됐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한데 묶어 공세를 가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6일 “‘쩐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후보를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라며 “‘이심송심’은 대선 패배 이후 (이재명 대표가 총선에서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하며) 지역구까지 주고받았다. 오늘날 민주당을 괴물로 만든 시작이 모두 2021년 ‘쩐당대회’”라고 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일만 터지면 ‘꼬리 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관습헌법’”이라며 “송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돈 봉투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현역의원 10여명, 민주당 관련자 70여명 연루 의혹, ‘더불어민주당’인가? ‘더넣어봉투당’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후진적 정당 참사이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의 당명까지 사라져야 할 초유의 ‘돈 봉투 게이트’가 아닐 수 없다”고 썼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