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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건영 “미국의 도청이 일상적? ‘국제적 호구’ 인정하는 것”

등록 2023-04-13 11:02수정 2023-04-13 11:31

“핵심은 대통령실이 무방비로 뚫리고
대한민국 1급 정보 도둑맞았다는 사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북한 어민 북송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국회에서 북한 어민 북송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이 다른 나라를 상대로 도·감청을 하는 건 일상적인 일’이라는 정부의 설명에 “(미국이)불법을 일상적으로 하는데 그걸 국가적으로 용인한다는 건 ‘우리는 국제적 호구’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2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국 국가안보실 관계자 도청 의혹과 관련해 “도·감청의 ‘도’는 도둑질을 했다는 거다. 함부로 할 수 있는 도둑질이 어디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실이 도·감청이 아니라고 하던데, 이건 도둑을 맞았는데 조사해 보니 정문으로 들어온 건 아니라는 식의 주장이다. 이게 말이냐 아니냐”고도 했다.

윤 의원은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청한 정황은 없다’는 취지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이 “주권국가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실 도·감청을 선의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논리”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팔아먹는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개된 문건이 조작됐다는 해명을 두고도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진본이라고 인정한다. 핵심은 대통령실이 무방비로 뚫렸고, 대한민국 1급 정보들을 도둑맞았다는 사실”이라며 “도둑을 맞았는데 장물이 금반지 10개냐, 5개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이번 사안 대처 방식, 태도는 빵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검찰의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수사를 두고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하지만, 검찰 수사를 이렇게 곶감 빼먹듯 (순차적으로) 해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돌아다녔겠냐. (수사 대상인) 본인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어, 좀더 진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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