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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한·일 정상회담에 “일본에 조공 바치는 항복식”

등록 2023-03-17 10:28수정 2023-03-17 13:43

“우리 외교사 가장 부끄러운 순간” 맹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서)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죄나 반성은 전무했다. 우리 정부가 공언했던 일본의 대응 조치는 언급조차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며 “어제 한-일 정상회담은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한 순간”이라고도 했다. 또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의 자존심과 피해자 인권, 역사의 정의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라는 국민의 한탄 소리,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지적이 틀린 것 같지 않다”고도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일본 가해 기업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고, 5년 이후의 국가정책의 최고결정권자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런데 그때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지금 누가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교도통신> 보도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만 독립운동가를 팔고, 정작 대통령이 돼 강제징용 굴복에 이어 위안부 문제까지 국민의 자존감과 역사인식을 헐값에 팔아 일본 정부의 편에 선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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