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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상민 “폼 나게 사표 안 던지고 싶겠나”…민주 “부끄러움 모르나”

등록 2022-11-12 15:37수정 2022-11-13 15:10

참사 대응 실패 관련 발언 ‘입길’
야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로 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태원 참사 대응 실패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밝힌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당은 “부끄러움이라고는 모르는 뻔뻔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주무장관임에도 참사 당일 집에만 있던 이상민 장관이 ‘폼 나게’ 타령으로 자리를 버티고 있다”며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 하지만 그건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은혜 홍보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가 떠오르는 개탄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157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의 참담함을 간과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야당은 이 장관의 ‘무책임함’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견줘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비번임에도 참사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특수본 수사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며 “국민의 안전을 총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 일선 소방서장보다 못한 처신이 부끄럽지도 않습니까”라고 규탄했다. 최성범 서장은 참사 당일 밤새워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 대응 단계를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았다는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경찰에 입건됐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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