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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건영 “한일 정상회담 일방 발표, 낯부끄러운 외교참사”

등록 2022-09-21 12:03수정 2022-09-22 10:08

“용산 대통령실이 합의 파기한 듯
밀당? 누가 밀당을 이렇게 하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을 두고 “외교현장에서 보기 힘든, 낯부끄러운 상황”이라며 “외교참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일방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하자 일본 쪽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정상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 의원은 21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 시간은 30분이고 약속회담 형식이라며 구체적으로 발표했는데 그 즉시 일본 정부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며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면 용산 대통령실이 합의를 파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쪽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어 윤 의원은 “만약에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가 됐다고 하면 공명심에 들뜬 한 사람이 자기가 잘했다는 걸 과시하기 위해서 일을 틀어지게 만든 것이고, 합의가 안 됐다고 한다면, 우리가 매달리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줌으로써 아마추어 외교의 난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어떤 것이든 간에 외교현장에서는 진짜 보기 힘든 그런 낯부끄러운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누구는 좋게 표현해서 밀당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밀당을 이렇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말 그대로 외교참사”라고 비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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