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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일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 보도에…대통령실 “노코멘트”

등록 2022-09-19 15:59수정 2022-09-19 16:10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기존 전망과 달라진 건 아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 도착해 영접 나온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추진되던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양국 정상의 정식 회담을 보류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돌발 상황이나 (정상회담 개최라는) 기존 전망과 달라진 건 아니다”라며 차후 좋은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설명을 자제했지만 ‘정상회담 합의’라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순방을 계기로 “미국, 일본과 양자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일본 정부는 “구체적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 정부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를 해 일본 정부가 한국 쪽에 항의했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은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쪽이 세부 일정과 형식·의제를 놓고 여전히 조율중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격식을 갖춘 정식회담 대신 약식회담(풀어사이드)으로 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대통령실 또한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찰스3세 영국 국왕이 개최한 리셉션(연회)에서 윤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과 조우한 사실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분이 참석한 까닭에 어느 한분과는 길게 얘기를 못했을 것”이라며 “(나루히토 일왕과) 조우해서 환담했다는 표현이 정확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런던/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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