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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상호, ‘어민 북송’ 국힘 공세에 “그때는 왜 가만히 계셨냐?”

등록 2022-07-14 11:04수정 2022-07-14 11:11

북송 사진 공개 통일부 장관에
“공무원들 괴롭히지 말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대통령실을 비롯한 여권이 ‘북한 어민 북송 사건’을 두고 연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면 그때 왜 가만히 계셨나”라며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걸 보면 정략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14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말로 이 사건에 분노했다면 북송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그때 문제 제기하고 그때 싸웠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당시에 제가 우연히 (국회) 목욕탕에서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도 몇 사람은 ‘(선원들이) 16명씩 죽이고 왔어’ 이런 얘기를 했다”며 “이제 와서 이러면 참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2019년 11월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요구했으나 실제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진 않았다. 최근엔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던 이혜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런 사람이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며 정부의 추방 결정을 수긍하는 브리핑 동영상이 회자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당시 북송 장면 사진을 공개한 통일부도 비판했다. 그는 “통일부도 장관 바뀌었다고 그렇게 입장을 바꾼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장관들이 (실무자들에게) 옛날 입장을 번복시키고, 공무원들을 왜 괴롭히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이나 북송사건 등을 재조사하며 공론화하는 데 대해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여러 복잡한 상황들을 덮으려고 터뜨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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