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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우상호 “화물 파업, 여야 2+2 회동으로 풀자”…이준석 “지켜보자”

등록 2022-06-14 15:30수정 2022-06-14 17:57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지도부 ‘2+2 회동’(당대표·원내대표)을 제안하고 나섰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원 구성 협상에 여러 가지 여야 이견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민생 문제를 우선시하자는 데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가장 긴급한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로 이뤄진 4인 회동을 긴급하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화물연대 파업을 중단하고 물류대란이 새로운 서민경제 위기로 가지 않도록 지혜를 여야가 머리 맞대고 의논하고 결론내릴 필요가 있다”며 “저의 진지한 제안에 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비판한 데 그치자, 국회가 해결에 나서자고 제안한 것이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데 지금 화물연대 쪽은 국토부와 대화하라고 하고 국토부는 국회로 공을 넘겼고 국회를 책임지는 여당은 그건 노사 합의사항이라고 넘기고 있으니 해결은 어디서 하겠냐”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회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여야 지도부가 모여 내용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당장 급한 지원부터 입법사항까지 합의하면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 수 있다”며 “당장 할 수 있는 건 하지만 시간이 걸리는 건 우리의 합의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여야가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 비대위원장의 이런 제안에 대해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차주와) 화주간 협상이 진척있는 걸로 보인다”며 “정치권이 무리하게 개입한다면 오히려 진행(중인) 협상에 지장을 주므로 저와 권 원내대표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희도 (협상) 진척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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