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사망한 전두환씨를 조문하거나 빈소에 조화를 보내는 등의 추모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956억원에 이르는 전씨의 미납추징금을 사망 뒤에도 집행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반성도 전혀 없고, 사자 명예훼손을 한 사람을 어떻게 추모할 수 있냐”며 “조문을 가지 않고, 조화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별도의 추모 메시지도 내지 않을 계획이다. 송 대표는 “오히려 사망 뒤에 재산을 몰수·추징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전두환 사망에 대해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정의를 세우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의 사망소식에 끝까지 자신의 죄의 용서를 구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며 “쿠데타를 시작으로 통치기간 동안 숱한 죽음들과 그보다 더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겪었던 형극의 삶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5.18의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죄하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그 간절함마저도 이제는 이룰 수 없게 됐다”며 “그의 생물학적 수명이 다하여 형법적 공소시효는 종료되었지만 민사적 소송과 역사적 단죄와 진상규명은 계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전두환 사망, 댓글로 답해주세요. ”나에게 전두환이란?”전두환씨가 23일 사망했습니다. 전두환, 전두환 시대에 대한 당신의 기억을 남겨주세요. 한겨레가 그 기억을 기사로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댓글로답해주세요
나에게전두환이란게시: 한겨레 2021년 11월 23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