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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비토 강했던 당심까지 ‘본선 경쟁력’ 이재명 손 들어줬다

등록 2021-09-05 19:17수정 2021-09-06 02:35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이재명, 충청권 대승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순회경선 첫 지역인 충청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국 판세의 가늠자로 알려진 충청 지역에서 ‘당심’도 틀어쥐면서 이재명 캠프에서는 여세를 몰아 결선투표 없이 경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특별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세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명 후보의 충청 지역 경선 압승은 그동안 ‘이재명 비토’ 정서가 존재했던 ‘당심’에서도 대세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충청 지역 경선에선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선거인단이 일부 참여하긴 했지만 4~5일 양일 간 진행된 경선의 주된 선거인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이었다. 충청 지역의 ‘당심’이 이 지사에게 과반이 넘는 압승을 선사한 것으로,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거칠게 공격하면서 형성된 당내 비토론을 이 지사가 극복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낙연 후보는 충청권 민주당 현역 의원 중 7명의 지지를 확보해 이재명 후보 쪽(4명)보다 많았고,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재명 캠프는 ‘충청 지역의 표심이 전국 평균과 똑같이 가고 있다’며 경선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상당히 높고 호남에서 조금 낮은 상황”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충청과 전국 평균의 여론 흐름이 한 번도 다른 적이 없었다. 결선까지 가지 않고 끝날 수 있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첫 경선부터 이재명 후보가 압승하며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본선 경쟁력’이 주요하게 꼽힌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들이 이재명 후보에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통해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줬다”며 “이재명 후보의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나지 않는 한 충청 지역의 결과가 향후 경선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세론이 향후 순회경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충청도 민심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 경선 지역인데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호남에서도 대선 표심을 보여주는 잣대 역할을 해온 충청도의 표심을 보면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캠프의 또다른 관계자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민주당 당원들의 바람이 아주 강하게 나타났다”며 “당원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유부단하지 않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가 차별화된 비전이나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한 채 네거티브에 집중해온 점도 ‘이재명 대세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을 신뢰해서라기보다는 ‘밴드왜건(대세편승) 효과’와 함께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 하는 2위 주자에 대한 실망감이 결합한 결과”라고 짚었다.

송채경화 심우삼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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