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줄곧 상승 흐름을 탔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한풀 꺾이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3주차 조사부터 줄곧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두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이 2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의당이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였고,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29%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한주만에 역전된 것이다. 같은 기관의 지난주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2%, 민주당은 31%였다. 2016년 10월 탄핵 정국 이후 4년9개월 만에 1위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5월3주차(26%)부터 오르며 지난주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번 주엔 주저앉았다.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논란에 더해 여야 당 대표 전 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후 번복 파문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30대(40%), 40대(42%)가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43%)에서 우세했다. 무당층 비율은 20대(46%)가 가장 높았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3%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7%, 26%를 기록하며 박빙 양상이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한 평가는 3주째 횡보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38%, 부정 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52%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도 함께 물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지난달 조사(64%)보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였다. 한국갤럽은 “국내 백신 접종 속도 정체, 확진자 급증, 거리 두기 정책 혼선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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