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의 주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며 4년9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국민의힘은 32%, 민주당은 3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동일한 32%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를 유지했지만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2016년 10월 둘째 주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다른 정당의 지지율은 정의당 5%, 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각 3% 차례였고 무당층은 2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지지율이 47%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지지도는 40대에서 42%였다. 정치적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58%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29%로 같았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3월 첫째주부터 국민의힘이 16주 연속으로 민주당을 압도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2518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7.7%, 민주당은 29.6%를 기록해 두 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에서는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민주당의 우세가 계속 유지되다가 지난 6월 둘째주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30%를 기록해 민주당(27%)을 처음으로 제쳤다. 그러나 2주 만에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고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민주당이 30%, 국민의힘은 28%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여론조사 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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