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일 오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 앞서 서울 망우리 망우공원묘지를 찾아 만해 한용운, 의창 오세창 선생의 묘소와 항일의병 13도 창의군 탑을 참배했다. 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1일 오전 서울 망우공원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있는 만해 한용운, 의창 오세창 선생의 묘소와 항일의병 13도 창의군 탑을 참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한용운·오세창 선생 묘소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오늘 참배는 100년 전 3월1일 당시 뜨거웠던 만세 열기를 담아 애국선열들의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배에는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과 채홍호 3·1운동 100주년 추진단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서울 중랑구을) 등이 함께 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과 의창 오세창 선생은 1919년 3월1일에 민족대표 33인의 대표로 독립선언식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에 대한 공훈을 인정받아 1962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이 총리는 전날엔 경북 안동에서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을 방문해, 임청각 복원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후손의 디엔에이(DNA)를 확보해 묘지를 확인하는 사업과 국외에 안장된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인들이 3·1운동의 비폭력·평화 정신과 당시 민중들의 조선독립에 대한 염원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3·1독립선언서 풀이본을 보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 산재된 독립유공자 등의 합동묘역 중 국가보훈처장이 지정하는 묘역을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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