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당직자와 불륜 의혹으로 중앙당으로부터 충남지사 출마 사퇴권고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아산시청 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소회 등을 밝히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 이후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중단된 지 8일만이다. 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충남지사 예비후보직 사퇴권고에 대해 "저의 절차적 요청이 제대로 받아들여지고, 그 과정이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하다고 생각되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폭로 이후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전날부터 운동을 재개한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아산시청과 예산군청에서 한 정책간담회에서 "아직 (중앙당으로부터) 사퇴권고를 받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및 불륜 의혹이 제기를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전날 예비후보직 자진사퇴를 권유키로 했다.
그는 "저는 저와 관련된 여러 의혹 때문에 삶이 불명예스럽게 돼 당당하게 살 수 없는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며 "저의 인권을 보호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한 것은 (사퇴권고를 한) 중앙당에 대한 반박 차원이 아니라 당초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중앙당에 요청하는 것은 제가 정상적인 자연인으로서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진술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박 전 대변인은 "저에 대해 여러 문제와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 삶이나 공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다. 각종 질문이나 의혹 제기는 좋지만 미래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