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은 안산시민들의 심리치료 문제 등에 대해 도지사로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생각을 밝히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시도지사 당선자 인터뷰 경기지사 당선자 남경필
“의원들 양심 따라 자유투표…야당도 인사청문회 해야”
“연정, 갈 데까지 가볼 생각…대선은 도전할 수 있으면”
“의원들 양심 따라 자유투표…야당도 인사청문회 해야”
“연정, 갈 데까지 가볼 생각…대선은 도전할 수 있으면”
‘분노의 투표’ 안해 승리 가능
기득권 내려놓고 정책협의 할 것
진보교육감과도 대화해나갈 생각
문창극, 인사청문회 열어 판단해야 -미래연대부터 이어져온 새누리당 소장파는, 새누리당에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세력이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지만 결과적으로 주류의 기득권을 공고화해주는 ‘화장’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시각을 좀 바꿔보자. 새누리당 말고 정치권 전체로. 15년 전 미래연대가 지금 정치권을 바꾸는 주역이 됐다. 원희룡, 김부겸, 권영진, 김영춘, 정병국 모두 미래연대 출신이고, 이제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와있다. 새누리당이나 단기간으로 보면 아무 것도 한 게 없어 보이지만, 15년 동안 일관되게 그런 이야기 해온 사람들이 이제는 비판받는 위치까지 올라가 있다. 이젠 당내 주역들도 (개혁적으로)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와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원 당선자보다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나? “종이 한 장 차이다. 둘다 출발선상에 서 있다. 또 (여야를 떠나) 안희정, 이광재, 나경원, 김세연, 홍정욱 등 모두 선의의 경쟁자라고 본다. 적이 아니다. 나는 모두가 같이 뛰면서 낙오하지 않고 쭉 갈 수 있는 역할을 할 거다. 어느 시점이 되면, ‘이 그룹이 집권하면 이념으로 싸움박질 안하고, 여야가 선거 때만 경쟁하고 다른 때는 상당히 협력하겠구나’ 이런 구도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할 거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했다. 차차기 대선엔 출마할 생각인가?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꿈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차기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그건 모른다. 나는 이번에 나를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 절반의 마음을 얻는 것만으로도 할일이 너무 많고, 경기도와 관련해 약속한 게 너무 많다. 혹 그게 되면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잘 깨달아야하지 않나. 내가 지금 차기 대선에 나간다다고 하는 건 웃기는 거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개조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대통령은 큰 리더인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작은 리더인 남경필은 통합과 협치를 선택했다. 다른 선택을 한 건, 여대야소와 여소야대라는 상황이 다르고, 사회 현상을 보는 틀과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거다. ‘개조’라는 용어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국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한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혁신의 기본은 자기 자신이 변하는 거다. -박 대통령이 단행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보면, 박 대통령은 안 변했다는 뜻인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거다. 그렇게 한 것도 지도자의 선택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문제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청와대와 여당, 야당의 견해가 명확하고,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없다. 남은 길은 민주적 절차이고, 야당도 그건 막으면 안된다.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 다만 당론 투표를 하면 안된다. 각 의원들이 자신의 양심과 소신에 따라 자유투표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본다. 역사인식문제부터 다 들어가 있는 일 아닌가.” 조혜정 서보미 기자 zesty@hani.co.kr “대통령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 [한겨레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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