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현장에서는 궤도노동자들이 열차에 치여 죽고, 받혀 죽고, 감전돼 죽고, 떨어져 죽고, 깔려 죽습니다.” 서울 용산 철도회관에서 열린 궤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에서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노동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이들은 “4월28일 세계 산재노동자의 날을 앞두고 추모주간을 갖고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1899년 철도가 개통된 이후 공식 인정된 산재사망 궤도노동자 수는 2500여명에 이른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