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의 풍경내비] 원혼이 켜켜이 쌓인 오다야마묘지
일본 기타큐슈시 와카마쓰구 후카마치 1정목 11번. 1945년 9월 중순 와카마쓰항에 나와 있던 조선인들이 궂은 날씨에도 무리하게 귀국길에 올랐다. 결국 태풍에 휘말려 대부분 실종되었고 바닷가로 밀려나온 100여구의 주검만이 이곳에 묻히게 되었다. 1990년에 위령비가 세워지고 머나먼 이국땅에 묻힌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고경일 만화가·상명대 교수, 트위터 @kotoo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