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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중국으로 돌아온 첸쉐썬 박사 (1911~2009)

등록 2015-11-27 19:04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미국에서 잘나가는 로켓공학자였으나 하루아침에 인생이 뒤집혔다. 매카시즘의 광풍이 미국에 몰아치던 시절이었다. 첸 박사는 고향이 중국인데, 중국이 공산화되었으니, 미국에 와 있던 그도 좌경용공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황당한 논리로 사상검증을 받았다. 체포도 당하고 구금도 당하고 갖은 수모를 여러 해 동안 겪으며, 첸 박사는 속으로 분노를 삭였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쫓겨가듯 중국에 송환된 다음에는, 중국의 로켓 기술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날 중국이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오른 데에는 첸 박사의 공이 크다. 미국의 지나친 반공주의가 사회주의 중국을 도운 셈이니, 역사의 장난이란 짓궂구나.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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