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일의 풍경내비] 박제당한 역사의 전시장, 야마토박물관
일본 히로시마현 구레시 다카라마치 5-20. 태평양 전쟁 시기 제국 일본의 해군 거점이었던 구레시는 아시아 각국에 전쟁의 고통을 안겨준 역사를 팔아 돈벌이에 나섰다. 이곳에서 건조했던 수많은 함정들이 광활한 태평양을 누비며 행했던 ‘침략의 역사’에서 ‘침략’은 빼고 박제한 ‘역사’만 보여준다. 연간 100만명의 관람객이 역사의식을 박제당하는 꼴이다.
고경일 만화가·상명대 교수, 트위터 @kotoo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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