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나는 영웅이라는 낱말도 영웅이라는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다. (“영웅을 필요로 하는 민족은 슬픈 민족이다”라는 취지의 말을 타리크 알리가 했다.) 하지만 스포츠 스타는 예외다. 나도 동년배 친구들도 박찬호 선수를 좋아했다. 90년대 말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때는 참 멋있었다. 그이 때문에 다른 나라 야구를 보기 시작한 친구도 많다. 한때 주춤했지만 곧 되살아나 메이저리그 124승의 기록을 세우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일본 야구와 한국 야구에서도 활약하며 통산 156승을 쌓았다. 이번에 정식으로 은퇴식을 치르는 박찬호 선수, 제2의 인생에 좋은 일이 많기를 바란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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