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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기득권을 지키고 싶었던 서태후 (1835~1908)

등록 2014-05-30 18:32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서태후. 어린 황제들을 끼고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때때로 쿠데타도 불사했다. 이렇게 권좌를 지킨 기간이 48년이나 된다. 죽기 직전에 고른 황제가 영화 <마지막 황제>로 널리 알려진 선통제 푸이. 당시 세 살이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서태후는 손에 쥔 것을 내려놓기 싫었던 것이다. 끔찍한 집착이다.

사진이 더러 남아 있어 이번 작업에 이용했다. 절대권력을 꿈꾸는 무시무시한 표정이 아닐까 상상했는데, 웬걸, 평범하다 못해 범속한 인상이었다. 머리 장식(아! 꾸미느라 이번에 퍽 고생했다)만 바꾸면 적당히 교양 있는 요즘 복부인처럼 보일 것 같은 범상한 얼굴이다. 처음에는 의외였지만 곱새겨보니 이쪽이 더 무서운 것도 같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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