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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테디 루스벨트의 두 얼굴(1858~1919)

등록 2013-11-08 19:15수정 2013-11-09 11:47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00여년 전 미국의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주니어. 애칭은 테디. ‘테디 베어’라는 이름이 여기서 왔다. 사냥을 나갔는데 부하들이 산 채로 잡아온 새끼 곰을 테디가 쏘아 죽이지 않고 풀어줬단다. 이 이야기가 언론을 타자 발 빠른 완구업체에서 ‘테디 베어’라는 곰 인형을 내놓았다고.

루스벨트 대통령은 곰한테는 친절했는지 몰라도 힘없는 사람들한테는 까칠했나 보다. 당시 자주독립을 위협받던 대한제국 정부, 국제 외교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도와달라는 특사를 미국에 보냈는데, 테디가 딱 잘라 거절했다. 힘없는 조선이 힘센 일본의 지배를 받는 건 당연하다는 취지였다나. 우리로서는 속상한 이야기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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