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여러 해 전의 일이다. 포스트 포드주의 논쟁이라는 것이 있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헨리 포드가 유행시킨 20세기의 삶의 방식이 앞으로 어찌 될지 헤아리는 시도였다. 노동자 입장에서 21세기는 좋은 면도 나쁜 면도 있으리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니 어떤가. 나쁜 예측만 현실이 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노동자의 경영참여는 요원하다. 고용은 불안하다. 일자리만 있어도 감지덕지라는 시대다.
걱정되는 일은 또 있다. 사회에 관한 이론은 인기가 없다. 토론은 있지만 옛날처럼 이론에 근거하지 않는다. 포스트 포드주의 논쟁 같은 것이 몇 해 전에 있었다는 것조차 까마득해 보이는 요즘이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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