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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김태권의 인간극장] 마음의 어둠을 들여다본 도스토옙스키 (1821~1881)

등록 2013-08-30 19:03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도스토옙스키는 젊은 시절 ‘시국사범’으로 고초를 겪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는 젊은 세대의 운동가들을 마뜩잖게 여겼다. 인간 이성의 힘으로 사회가 진보한다는 신념도 잃었다. 대신 종교와 신비주의 쪽으로 기울었다. 독재자와 민중이 화해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뭐?)

무슨 이런 하나 마나 한 말을 하나 의아했다. 참여 작가, 사형수, 도박사, 빚쟁이 등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아온 괴짜 천재가 또 한 건 하신 건가. 그런데 인간 마음의 변변찮음을 잘 알기 때문에 ‘도’ 선생이 저런 거라면? 인간은 원래 못난 존재, 단박에 세상을 갈아엎겠다며 무리하다가는 인간다움을 잃고 괴물이 된다고 경고하려던 것은 아닐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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