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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권자가 변해야 정치가 변하고, 정치가 변해야 정책도 변합니다

등록 2011-05-08 20:22

-맞대면을 마치며
[HERI의 눈]

이한구. 1945년생. 1970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10여년의 관료 생활, 또 10년을 조금 넘긴 대우경제연구소장 경력, 그리고 지금은 3선의 국회의원.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며 야당 의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국 정치를 대표하는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이용섭. 1951년생. 1973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재경부 세제실장을 거쳐 국세청장, 혁신관리수석비서관,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초선 의원이지만 정통 관료의 경력으로 다져진 자타공인 최고 ‘정책통’이다. 이 두 ‘정책통’이 머리를 맞대고, ‘정책과 공약, 그리고 한국 정치’를 논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날카로웠고, 갈등이 격화되고 갈피를 못 잡는 현실에 대한 우려는 깊었다.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투여한 시간과 노력이 현실 정치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튀는 행동’에 더욱 열광하는 언론과 유권자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은 “정책 작업은 ‘비용 대비 효과’가 참 낮다. 하지만 오래 꾸준히 하면 사정이 조금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언론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의원 역시 수차례에 걸쳐 언론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유권자가 변해야 정치가 변하고, 정치가 변해야 정책도 변한다. 유권자의 변화는 언론이 이끌어 낼 수 있다. ‘싱크탱크 맞대면’의 기획 취지가 바로 그것이었다. 한국 사회에 제대로 된 정책경쟁과 정책협력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정책과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 2010년 5월20일 ‘재정문제 현주소와 대안’을 시작으로 이번 좌담까지 총 51주 동안 연인원 112명이 참여한 ‘싱크탱크 맞대면’은 오늘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한겨레>가 제공하는 정책토론의 장은 더욱 발전된 형태로 계속될 예정이다. 두 ‘정책통’이 강조했던 ‘언론의 역할’과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한겨레>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동안 ‘싱크탱크 맞대면’을 애독해 주시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홍일표 한겨레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iphong17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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