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에 영국의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카는 그의 저서를 통해 “역사는 역사가와 사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계속적인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답했다.
역사는 단순히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현재를 포함해 미래까지 이어지는 변화의 과정이라 얘기한다. 그리고 역사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일어났던 일을 되새기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인간 생활의 변화를 연구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역사에서 시대를 꿰뚫은 통찰과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를 얻는다.
다음 달 10일까지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0 옥사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마련한 미디어아트전 ‘무한회랑 36.5’ 전시가 열린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민주주의를 향한 역사를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구성했다. 민주화의 과정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와 대화하면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준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과거로부터 이어온 하나의 빛줄기처럼 민주화를 향한 올바른 역사의 재해석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