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제대군인 취업박람회장을 찾은 장병과 구직자들 사이에 동그란 두 눈을 가진 귀여운 녀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력서를 작성해 상담으로 이어지는 긴장감이 가득하던 그곳의 공기를 잠시 잊게 만드는 셀프 사진 촬영기계입니다. 취업에 대한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환하게 웃는 구직자들의 사진이 기계 위에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한 중년의 구직자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당신의 소중한 오늘을 함께 기록하며 응원하겠습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