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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어.거.주 [빛으로 그린 이야기]

등록 2023-09-23 06:00수정 2023-09-23 10:10

‘어거주’는 중국 전한 시대의 유향이 동주 왕조 후기인 전국시대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전국책’에 실려있다 . 비목어 , 수레 , 배를 사례로 들며 산동의 군주에게 위기를 극복하는 위한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 아무리 세력이 약하더라도 서로 힘을 합치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애국지사이자 서예가로 3·1 운동 민족 대표 33 인의 한사람이었던 위창 오세창 선생이 독립의 염원을 담아 1929 년 가을 상형문자로 이 고사를 썼다 .

얼마 전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독립운동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아 봉오동·청산리 전투에서 빛나는 전공을 세운 홍범도 장군의 일생을 폄훼하고 왜곡했다. 오랫동안 장군을 독립투사로 추앙했던 역사적 사실은 권력자의 말 한마디에 너무도 손쉽게 왜곡되고 말았다.

우리는 역사에서 배운다. 역사가 바로 서야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힘을 합치는 일은 역사를 바로잡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많은 사람이 뜻을 모아 역사 왜곡을 막아야 한다 . 독립의 염원을 담았던 오세창 선생의 오래된 외침이 100년이 다 돼가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 ‘근대 문예인 , 위창 오세창’ 특별전에서 촬영했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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