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멈춘 지 70년이 된 2023년, 언제든 다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듯 “남북관계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적대관계”라고 말하던 사람이 통일부 장관이 되었다. 통일부 핵심 업무인 남북회담·교류협력·출입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을 통폐합해 작은 조직으로 만드는 조직개편안도 나왔다. ‘북한과 교류도 하지 않겠다’는 현 정부의 입장을 보여준다. 지난 6월1일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위급재난문자가 오발령이 아닌 실제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한반도에 찾아올 평화가 더욱 멀어졌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