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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물건들이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태되거나 쓰임이 없어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들이다. 문명과 산업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게 사라진 물건들은 박물관에 남게 되고 우리는 그것을 돌아보며 과거를 회상한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천일염 사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우리나라 식용 소금의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천일염을 찾는 국내 소비자의 심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더는 깨끗한 소금을 구할 수 없을 거라는 불안에서 비롯된다. 안전한 천일염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해법 없이 그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 파주시 국립민속박물관 미디어 월 모습이다. 화면에 진열된 과거 물건을 터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