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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계절, 난방비 폭탄 소식까지 겹쳐 더 춥게 느껴지는 겨울입니다. 겨울 한가운데서 더 혹독하게 견디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이 느낀 겨울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되지 않을 것입니다. 진상규명은 고사하고 추모 공간을 둘러싼 서울시와 유가족의 갈등은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무엇입니까?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못하는 정치라면 존재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유가족의 얼어붙은 가슴을 녹일 정치를 기대합니다 . 2023 년 입춘도 이미 지났습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