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국정원)와 보안사, 경찰, 군 등 국가기관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의문사 피해자들의 영정사진이 27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앞에 등장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는 2021년 미완으로 남아 있는 의문사 사건 22건을 2기 진실화해위에 진정 접수했다. 이 중 19건 조사가 개시됐으나 여태껏 별 진전이 없다. 국가폭력의 진실을 밝혀야 할 진실화해위는 최근 새 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억울한 죽음 앞에 가슴이 미어졌던 유가족들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 것인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