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들머리에 안내문이 두장 붙어 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와, 사실은 그 안에 포함된 ‘띠부씰’ 때문에 인기가 폭발한 포켓몬빵에 관한 안내이다.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듯한 이 두 가지 사이에는 묘하게 이어지는 구석도 보인다. 코로나19로 생겨난 수많은 제약을 감수해야 하는 삶 속에서 저마다 그 긴장을 풀어줄 작은 위안거리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나마 일상에 활기를 더할 재치와 노력이 더욱 소중한 요즘이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