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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언 땅, 맨 처음 솟는 꽃

등록 2022-03-13 09:32수정 2022-03-13 14:40

[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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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와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 그래서 ‘봄의 전령사’라 불리기도 한다. 이름 속에는 행복과 장수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언 땅에서는 처음 솟아나는 꽃이라 반가워서인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꽃이 황금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눈 속에서 꽃이 핀다 하여 설연화(雪蓮花), 빙리화(氷里花)나 얼음꽃, 설날에 꽃이 핀다고 하여 원일초(元日草)라고도 한다. 며칠 전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마무리됐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 불릴 정도로 지지자들의 격돌이 극심했고 많은 상처가 남아 있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복수초의 꽃말처럼 언 국민의 가슴을 녹이고 보듬는 대통령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촬영했다.  

세종/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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