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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외무상 “공존의 도시 베를린, 소녀상 적절치 않다”

등록 2020-10-06 18:21수정 2020-10-06 20:24

독일 외무장관에 철거 요청 했냐 질문에 “대화했다”
지난달 28일 소녀상 제막식, 공공장소 첫 사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시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때 독일 여성단체 ‘코라쥬’(용기) 회원들이 소녀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남은주 통신원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시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때 독일 여성단체 ‘코라쥬’(용기) 회원들이 소녀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남은주 통신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독일 수도 베를린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독일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모테기 외무상은 6일 일본 외무성 기자회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최근 화상 회담 때 ‘독일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느냐’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그 건에 대해 대화가 있었다” 말했다. 그는 이어 “동서 분열에서 하나의 베를린이 태어났다. 여러 사람이 오가는 공존하는 도시가 베틀린”이라며 “이런 베틀린에 그런 상(소녀상)이 놓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소녀상 철거와 관련 “대화를 했다”, “거기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사실상 소녀상 철거를 위한 협력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등 일본 언론도 모테기 외무상이 베를린에 세워진 소녀상 철거를 독일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소녀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것”라며 “일본 정부는 다양한 관계자와 접촉하고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등 계속해서 소녀상 철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베를린 미테구의 비르켄 거리와 브레머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 베를린의 한국 관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 주도로 소녀상이 세워져 지난달 28일 제막식이 열렸다. 독일에서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 공공장소에 세워진 것은 첫 사례다. 이전에는 2017년 남동부 비젠트의 사유지인 네팔 히말라야 공원, 지난 3월 프랑크푸르트의 한인 교회에 건립됐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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