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일 외무성 앞 동포들 “한일담합 절대 반대!”

등록 2016-03-01 19:31수정 2016-03-01 20:57

3·1절을 맞아 일본 도쿄 외무성 앞에서 도쿄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대학생 60여명이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3·1절을 맞아 일본 도쿄 외무성 앞에서 도쿄에 거주하는 재일동포 대학생 60여명이 한-일 정부간 12·28 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97주년 3·1절 풍경
“간니치단고 젯타이 한타이!”(한일담합 절대 반대!)

싸늘한 바람이 부는 1일 오후 3시, 일본 외무성이 자리한 도쿄 가스미가세키 관청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정부간 12·28 합의를 비난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3·1절을 맞아 같은 날 한국에서 진행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 대학생 60여명이 모여 연대 집회를 연 것이다. 참가 학생들 대부분이 총련 계열의 조선대학교 학생들인 듯 여학생용 교복인 검은 치마 저고리가 눈에 띄었다.

집회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요집회의 주제가가 된 민중가요 ‘바위처럼’을 따라 부르며, 한국의 위안부 운동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용수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하나하나 소개해 가며 “일본 정부는 더 이상 피해자들의 존엄을 공격하지 마라” “조선인들의 존엄을 지키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재일본 조선인 인권협회’의 김우기 활동가는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주체가 돼 지난 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는 데모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가한 배장일(22)씨는 “한-일 정부간 합의는 1965년 한일협정에 이어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피해 여성들을 외면한 것이다. 한-일 양국 정부 사이에 이뤄진 일방적인 정치적·외교적 담합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집회가 이어지는 동안 일본 경찰들이 주변에서 서성이며 “집회를 얼마나 오래 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도쿄/길윤형 특파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시속 160㎞ 강풍에 LA 산불 ‘통제 불능’…15만명 대피령 1.

시속 160㎞ 강풍에 LA 산불 ‘통제 불능’…15만명 대피령

시속 80㎞ ‘샌타 애나’ 올라탄 LA 산불, 5명 사망 150만명 단전 2.

시속 80㎞ ‘샌타 애나’ 올라탄 LA 산불, 5명 사망 150만명 단전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3.

아사히 “윤석열, 총선 전후 소폭 20잔씩 새벽까지 폭음”

일본, 왕위 계승 후보자 고갈…여성 일왕·옛 왕족 입양 논의도 4.

일본, 왕위 계승 후보자 고갈…여성 일왕·옛 왕족 입양 논의도

“150년 만에 가장 건조”…LA 외곽 덮친 ‘전례 없는’ 화재 5.

“150년 만에 가장 건조”…LA 외곽 덮친 ‘전례 없는’ 화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