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7개국(G7) 정상들이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일본 히로시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러시아에 무기나 물적 지원을 하는 국가와 세력에 대해서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19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별도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에 사용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산업기계나 기술 등 러시아가 전쟁에서 사용하는 모든 품목에 대한 수출 제한을 위해 행동을 확대한다”고 명시했다. 러시아를 지원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제3국을 저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물적 지원을 즉시 중단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의 전쟁 능력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침략을 확실히 실패시키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새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15개월에 이르는 러시아의 침략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심대한 고난을 입혔다. 가장 강한 언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해 “모든 군을 즉각적이고 무조건 철수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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