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우려가 담기는 것에 대해 중국이 “경제적 강압을 일삼는 것은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사실 미국이야말로 협박외교의 장본인으로, 협박외교의 발명권, 특허권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사리사욕을 위해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각 분야에서 행하는 압박이 글로벌 압박 외교에 이용돼, 세계 각국이 피해를 보고 있고, 개발도상국이 그 첫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시바와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등이 미국 협박 외교의 피해자였다”며 “G7 정상회의에서 경제 강압 문제를 논의하려면 미국이 다른 6개 회원국을 어떻게 협박했는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G7 정상들이 이날 일본 히로시마 원폭 자료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일본은 핵무기 문제에 대해 위선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핵무기가 초래한 이 재난과 비극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7 정상들은 이날 오전 첫 공식 일정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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