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연쇄 총격사건이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앞에 경찰들이 서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한국계 여성들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아직분명하지는 않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은 반드시 멈춰야 하는 반(反)아시안 폭력의 우려스러운 증가를 부각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맞서 싸우는 동안 우리는 미국에서 더 오래 유행병처럼 번졌던 총기 폭력을 계속 무시해왔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애틀랜타의 끔찍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다친분들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며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폭력의 증가는 더욱 커지는 위험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오후 애틀랜타 인근 마사지숍 여러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국계 여성 4명 등 모두 8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체포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