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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외신도 밀양 화재 크게 보도 “안전 기준 문제” 지적

등록 2018-01-26 20:30수정 2018-01-26 21:19

CNN·NHK·BBC·신화통신 등 비중 있게 보도
NYT “제천 화재 한달 만에 치명적 사고 되풀이”
<비비시> 방송 누리집 갈무리
<비비시> 방송 누리집 갈무리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외신들은 26일 오전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신속하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노령화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노인들이 피해를 입어 사상자 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이날 긴급 뉴스로 “밀양에 있는 병원에서 불이나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했다”며 “위험한 상태에 있는 고령의 환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병원 이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며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도 서울 주재 기자를 통해 관련 기사를 여러 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사상자가 대거 발생한 이유로 “환자들이 짙은 연기를 들이마셔 증상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점을 꼽았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과 <가디언>은 온라인판 머리기사로 사고를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21일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한 지 한 달여 만에 치명적 사고가 되풀이됐다면서 “국가의 공공 안전 기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고, 대중의 우려를 키운 비극적 사건”이라고 적었다. <에이피>(AP) 통신과 <아에프페>(AFP) 통신도 밀양 화재 관련 기사를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경제를 지닌 한국이 빠르게 노령화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적절한 안전 기준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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