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 스노든 폭로 2년 ‘인터넷 감시사회’
무차별 도감청시대 내 정보 지키려면
PGP 프로그램·토르 브라우저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돼
무차별 도감청시대 내 정보 지키려면
PGP 프로그램·토르 브라우저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돼
“스노든 사태는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다. 예전에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보안만 살피면 되었는데 스노든 폭로는 네트워크와 라우터까지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가져왔다.” 어느 미래창조과학부 간부는 <한겨레>에 스노든 폭로의 의미를 이렇게 평했다.
취재 과정에서 <한겨레>가 접촉한 일부 정보기관 관계자는 ‘사찰과 도감청은 정보기관이 늘 해오던 일’이라며 스노든의 내부고발을 폄하했다. 그러나 전 국가안보국 직원 토머스 드레이크는 ‘기술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보기관의 사찰 ‘본능’은 늘 존재하지만 특정 타깃이 아닌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인터넷 도감청이 가능해진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취지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인정보를 보호할 요령들이 있다.
전자우편과 파일을 암호화해주는 ‘피지피’(PGP) 프로그램 사용자가 늘고 있다. ‘프리티 굿 프라이버시’의 약자인 피지피 프로그램은 전자우편이나 파일을 암호화해 준다. ‘중간에서 열기 어려운 편지봉투’라 이해하면 쉽다. 이 프로그램을 깔면 두 개의 ‘전자 키’가 생성된다. 하나는 전자우편을 받을 쪽에 알릴 자신의 ‘퍼블릭 키’이며 다른 하나는 암호화된 메일을 받았을 때 열어볼 수 있는 ‘프라이빗 키’다. 따라서 피지피 프로그램으로 암호화된 전자우편이나 메일을 주고받으려면,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쪽 모두 상대방의 퍼블릭 키를 알고 등록해두어야 한다. <한겨레>가 접촉했던 영미 정보운동단체 10여곳의 활동가들은 전부 홈페이지에 자신의 ‘피지피 퍼블릭 키’를 소개했다. 해커가 작정하면 피지피를 열어볼 수 있다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토르 브라우저’는 당신의 사이트 접속 정보를 감춰준다. 토르 브라우저로 검색하면, 제3자는 당신이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반대로 당신이 방문한 사이트에서 당신의 아이피 주소를 알기 어렵게 만든다. 피지피 프로그램과 토르 브라우저 모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 데이터 안전 삭제, 윈도 기기 암호화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이 있다. 진보넷의 ‘디지털 보안 가이드’를 참조하면 좋다.
※참고 사이트: 피지피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설명 www.gpg4win.org, 토르 브라우저 다운로드 및 설명 www.torproject.org, 기타 진보넷 ‘디지털 보안 가이드’ 참조 guide.jinbo.net/digital-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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