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 스노든 폭로 2년 ‘인터넷 감시사회’
③ 속국-NSA에 말 못하는 한국
③ 속국-NSA에 말 못하는 한국
취재는 국내외를 아우른 협업이었다. 외국 단체의 도움이 컸다. 영국 정보운동단체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의 에릭 킹은 정보통신본부(GCHQ)를 상대로 한 소송 자료 및 소송 현황을 알렸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의 카티차 로드리게스는 스노든 폭로 이후 미국의 입법 노력 등에 대해 자료를 제공했다. 일본 시민단체 ‘제이시에이네트’(JCA-NET)의 오구라 도시마루 대표가 국가안보국에 협력했다고 알려진 ‘에이티앤티’와 태평양 해저 광케이블에 대해 자료를 제공하고 일본의 대응 상황에 대해 자료를 제공했다. ‘진보넷’이 국외 정보운동단체에 대해 자료를 제공했다. 해외 기자로부터도 도움을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프리랜서 기자 필립 돌링으로부터 오스트레일리아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안보정보국(ASIO) 국장의 법정 발언 재판기록을 제공받았다. <한겨레> 국제판의 스티븐 보로윅이 모국 캐나다 정보기관·의회 관련 자료를 조사했다. 서규석이 스노든 문서 파일 수천장을 디지털화했다. 스노든 문건의 총량은 ‘수천수만건’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일부만 공개됐다. 한국 관련 문서가 더 있는지가 관건이다. 스노든 문건을 단독보도한 글렌 그린월드가 만든 독립매체 <인터셉트>에 ‘한국 관련 내용이 담긴 문건을 더 공개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으나 <인터셉트>는 “답하기 어렵다”고만 밝혔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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