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권력승계 순조로워”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 처음으로 김정은의 이름을 거명했다.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북한의 새 리더십’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비켜갔던 것을 고려하면, 미국이 북한 김정은 권력 승계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내 권력분할 합의 징후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김정일은 김정은을 공식 후계자로 지명했으며 이런 상황이 변화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카니 대변인은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새 리더십이 평화와 번영, 북한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요한 조처와 비핵화 약속 이행에 나설 것을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미국 정부와 북한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했다.
미국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도 22일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에서 권력 승계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이슈김정은의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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