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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도요새 날갯짓 막는 지구온난화

등록 2007-05-14 17:28수정 2007-05-14 20:15

시베리아서 남아프리카로 이동
사막화로 생존율 크게 줄어
시베리아의 붉은가슴도요새는 겨울이 되면 남부 아프리카로 이동한다. 하지만 최근 남부아프리카에 도착하는 이 철새들의 몸무게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생존이 위협받을 정도의 탈진 상태다. 북아프리카의 사막지대를 건너오는 동안 쉴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는 북아프리카의 사막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현존 생물 가운데 30%가 멸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새들이 특히 취약해 멸종 우려가 크다고 <에이피>(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많은 철새들이 알을 낳는 극지대의 영구동토층이나 툰드라지대가 점점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이동 중간의 기착지인 습지대가 잠기고 △사막의 확산으로 중간기착지 사이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이동생물종협약(CMS)의 로버트 헵워스 사무국장은 “수천년동안 변화에 적응해온 생물들이 급격한 온도 상승 때문에 유례없이 빨리 적응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맞게 될 위험도 심각하다. 영국의 민간 구호기관인 ‘크리스천에이드’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난민이 2050년까지 10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라프>가 13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구온난화가) 지금 규모로 계속 진행되면 부족한 식량·식수를 놓고 경쟁하느라 사회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며 “전쟁이나 박해, 자연재해와 댐·도로 등 개발계획으로 인해 남녀노소할 것 없이 강제이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다르푸르가 우리의 미래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언급했다. 수단의 다르푸르에선 흑인토착민들이 토지·식수를 정부에 요구했으나 정부가 이를 거부하고 무차별 진압해 적어도 20만명이 숨지고 200여만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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