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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엔 “휴전 포기 않겠다”…이스라엘은 “하마스 자진 항복” 요구

등록 2023-12-11 11:52수정 2023-12-11 14:01

12일 긴급특별총회 열어 다시 휴전 결의안 표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카타르 수도에서 열린 도하 포럼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도 가자지구에 새 휴전 합의를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카타르 총리는 이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0일 카타르 수도에서 열린 도하 포럼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도 가자지구에 새 휴전 합의를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카타르 총리는 이날 밝혔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결의안이 지난 8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자 유엔 사무총장이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각) 카타르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 참석해 “국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장이 지정학적 분열로 인해 마비되고 있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 추진을 포기하지 않겠다. 안보리에 인도주의적 휴전을 선언할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유감스럽게도 안보리가 (8일)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8일 즉각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미국이 홀로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복수의 외교관들의 전언에 의하면, 유엔은 이틀 뒤인 오는 12일 긴급특별총회를 열어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다시 한번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앞선 10월에도 유엔은 일시적 전투중지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가 미국의 거부권 행사 등으로 부결되자 총회를 열어 결의안(121표 찬성)을 통과시킨 바 있다.

중재국 카타르도 포럼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 총리는 가자지구에 새 휴전 합의를 위한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성공적 결과를 가져올 기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되는 포격으로 우리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면서도 “카타르 국가와 파트너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스라엘 총리실은 8일 안보리 표결에서 휴전에 찬성한 러시아에 이례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10일 성명을 내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화 회담을 통해 하마스와의 전쟁과 지역 정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유엔과 다른 포럼에서 러시아 대표들이 이스라엘에 표명한 입장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이 경험한 것과 같은 범죄적 테러 공격을 받은 국가라면 어느 나라든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것만큼이나 강력한 대응을 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이후 공습 재개 열흘째를 맞이한 이스라엘군(IDF)은 가자 남부 거점 도시 칸유니스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고 있다. 칸유니스 상공에선 10일에도 폭발음과 함께 두껍고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주민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탱크가 도시 남북을 가로지르는 중심 도로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자진 항복을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텔레비전 영상에서 “지난 며칠 간 수십명의 하마스 테러범이 우리 군에 투항했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 하마스의 끝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저항 중인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의 민간인 사망자수는 점점 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번 전쟁이 시작된 뒤 숨진 이가 1만8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칸유니스를 향한 공격이 이어진 탓에 사망자수는 전날보다 무려 297명이 늘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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