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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WHO, 원숭이두창 ‘이종 감염’ 우려…“반려견과 떨어져 지내야”

등록 2022-08-18 11:36수정 2022-08-19 02:32

종간 문턱 넘을 때 바이러스 치명적으로 변해
현재 92개국 3만5천명 감염…12명 사망
볼리비아 여성이 개의날인 17일(현지시각) 반려견과 함께 있다. EPA 연합뉴스
볼리비아 여성이 개의날인 17일(현지시각) 반려견과 함께 있다. 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이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될 수 있다며 감염자는 반려견과 떨어져 지낼 것을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원숭이두창 담당자인 로사문드 루이스는 17일(현지시각) “인간에서 동물로 전염된 첫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렇게 권고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의학저널 <랜싯>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원숭이두창에 걸린 두 사람이 반려견 그레이하운드에게 병을 옮긴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숭이두창이 이종 전염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루이스는 “쓰레기를 잘 관리하는 게 집 밖 설치류(쥐)와 다른 동물들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의 종간 전염을 걱정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종간 문턱을 넘을 때 더 치명적으로 변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의 마이클 라이언은 “바이러스가 밀집생활을 하는 작은 포유류에 옮겨갈 수 있을 때 더 위험스런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감염이 잇따라 일어나며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덴마크의 실험실 원숭이 몸에서 처음 확인됐지만, 사실 설치류에겐 흔한 감염병이다. 인간에 첫 발병한 것은 1970년이며, 당시만 해도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만 퍼졌다. 그러나 지난 5월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해, 92개 나라에서 3만5천명이 감염됐고 12명이 숨졌다.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애초 천연두용으로 개발된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병이 확산되며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이 백신이 원숭이두창의 감염을 막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확인해줄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다. 1980년대 이뤄진 제한된 연구 결과에 비춰보면 예방효과는 85% 남짓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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