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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정초부터 울상…테슬라·애플 급락

등록 2023-01-04 10:47수정 2023-01-05 10:51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모두 폭락하면서 우울한 출발을 이끌었다.

3일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 떨어진 3824.14에, 나스닥 지수는 0.76% 하락한 1만386.98에 거래를 마쳤다.

첫날 하락장을 이끈 것은 애플과 테슬라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3.70% 급락했고, 그에 따라 시가총액(시총)도 1조9900억달러로 떨어졌다. 애플 시총이 2조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년 전 오늘 애플은 장중에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며 “이는 애플이 9965억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애플의 부진은 중국 아이폰 공장의 생산 차질과 이에 따른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테슬라는 새해 첫 거래일에도 12.24% 하락한 108.1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테슬라의 연간 인도 건수는 전년보다 40% 증가해 131만대를 달성했지만, 목표였던 50%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4분기 인도 건수는 40만5천대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주요 종목인 테슬라와 애플이 나란히 연초부터 떨어지면서 다음 거래일까지 에스앤피 500 지수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웨드부시증권의 마이클 제임스는 “지난해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최악의 해였다. 달력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이유들이 사라지지는 않았다”며 “여전히 연준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불확실이 있다. 명확해질 때까지는 주식시장이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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